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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유아 익사사고

영·유아는 5㎝도 안되는 얕은 물에서도 익사할 수 있으며 빠른 시간에 조용히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가까이에 있는 경우가 많다. 대개 아이를 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둔다거나 잠시 관리를 소홀히 한 틈에 발생하게 되며 가라 앉은지 2분이면 아이는 이미 의식을 잃게 되고 뇌손상은 4-6분 후에 발생하며, 10분이 지난 후에 발견하면 거의 사망에 가까운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돌 이전 아이들 사고 중 절반 이상이 목욕탕에서 일어나며, 1∼4세 아이들의 85% 이상은 수영장에서 사고가 일어나 집 안팎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위험지대임을 알 수 있다. 집 안과 밖에서 조심할 점을 꼼꼼하게 짚어보자.

집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1. 아이를 혼자 욕조에 두고 자리를 뜨지 마세요.
아이를 혼자 욕조에 둔 채 자리를 떠서는 안 된다. 목욕 도중 전화를 받거나 문을 열어 주러 가는 잠깐 동안에 아이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 2~3cm 정도의 얕은 물에서도 아이들은 사고를 당할 수 있고, 5초 내로 정신을 잃게 되므로 잠깐이라도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

2. 변기 뚜껑은 항상 닫아두세요.
화장실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변기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된다. 뚜껑이 열린 상태에서 변기에 올라타다가 거꾸로 빠져 익사할 수 있다. 또, 손을 넣어 저어보다가 재미있어지면 몸을 숙여 머리가 빠질 수도 있다. 변기 뚜껑은 늘 닫아두도록 하고, 아이가 열지 못하도록 잠금 장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3. 목욕물은 반만 받으세요.
목욕을 시키기 위해 물을 받을 때 부모들은 아이가 추울까봐 몸 전체를 물에 담그려고 한다. 아이의 목만 보이도록 물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 몸을 가누기 어려운 돌 전의 아이들은 발을 버둥대다가 물 속에 빠지기 쉽다. 목을 가누기 3개월 전의 아이라면 엄마도 당황해 순식간에 빠질 위험이 있다. 아이 몸의 절반 이하로, 찰랑찰랑할 정도로만 물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들용 물놀이 용품이 많은 요즘에는 잠수용 놀잇감도 인기다.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물안경과 호스를 입에 물고 잠수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호흡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당황해 숨을 쉬지 못하기도 한다.

야외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1. 준비운동을 한 뒤에 물에 들어가게 하세요.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꼭 준비운동을 해서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그대로 찬물에 들어갔다가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엄마가 시범을 보이면서 팔, 다리, 몸통 전체를 움직여주는 전신 몸풀기 동작을 하도록 한다.

2. 튜브나 암링을 꼭 채우세요.
신체활동이 미숙한 아이들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서도 물에 빠질 위험이 있다. 물놀이 하기 전에 암링이나 튜브를 꼭 착용시켜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 물놀이 용품을 고를 때는 먼저 바람을 넣었다 빼보고, 아이 몸에 잘 맞는지도 확인하도록 한다.

3. 아이의 발이 바닥에 닿는지 확인하세요.
물에 들어갔을 때 아이의 발이 바닥에 닿아야 한다. 가장 적당한 깊이는 물이 허리선에 차는 정도이며 가슴선까지 오는 깊이는 위험하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엄마와 함께라도 유아 전용 풀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어른용 풀어 들어가는 것은 삼간다.

4. 중간중간에 휴식시간을 갖게 하세요.
반드시 휴식시간을 두고 물놀이를 즐기게 한다. 아이들은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지치는 줄 모르고 계속 물 속에 있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당황하게 되고 허우적대다가 익사하게 된다. 한 시간 정도 놀고 나서는 20분은 꼭 쉬도록 하고 이 때 다리를 주물러주어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